심리학4 EP1. 누가 주인이고, 누가 노예인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 『데미안』중에서 -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인간이 5단계의 위계로 된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본주의 심리학을 창시했다. 매슬로의 5단계 욕구설의 가장 밑바닥에는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생리적 욕구가 자리하고 있고, 순서대로 안전의 욕구, 애정과 공감의 욕구, 존경의 욕구,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려는 자아실현의 욕구로 이어진다. 물론 매슬로는 본능과 가장 가까운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서는 안전이나 애정의 욕구 같은 상위 단계의 욕망이 충족될 수는 없다고 보았다. 일단 식욕이나 수면욕 같이 필수적인 욕구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 계단 위를 뛰어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아실현'이라는, .. 2024. 4. 22.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싶다면 꼭 해야 하는 한 가지 살다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 최악의 날은 내가 손써볼 도리가 없는 상황이 연달아 들이닥칠 때다. 그럴 때 나는 좌절감과 패배감을 느낀다. 자기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감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자기통제감이란 자기통제감은 인생의 행복과 성공, 자존감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감각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할 부와 명예를 쌓았다고 해도 자기통제력을 잃은 이는 방향을 잃어버린 채 망망대해를 떠돌아다니는 배와 같다. 자기통제감은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게 해 주며, 자신이 현재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GPS 기능을 한다. 반대로 우리가 우울감과 불행을 느끼는 주된 이유 역시 상황 자체가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어서가 아니다.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무기력을 느끼는 .. 2024. 2. 15. 나는 왜 매달리는 사랑을 하는 걸까 애착은 어떻게 사랑의 방식을 결정짓는가 영국의 정신과 의사 존 볼비는 UN에게 한 연구 의뢰를 받았다.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 일으키는 사회 문제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볼비는 어린 시절 부모와 안정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아이들은 어른이 된 후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다는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을 세웠다. 이후 볼비의 애착이론은 다른 심리학자들에 의해 계속 발전했다. 해리 할로는 붉은털원숭이 새끼가 먹이라는 보상보다는 신체적인 접촉과 유대를 더 원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어미에게서 떨어진 붉은털원숭이 새끼는 젖병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보들보들한 천 어미에게 매달려 지냈다. 북 치는 곰 인형을 마주했을 때는 천 인형에게 달려가 위안을 얻고 .. 2024. 1. 17. 페르소나 페르소나 10월 7일 방송된 에 게스트로 나온 츄가 섭식장애를 고백했다. 츄는 닭볶음탕 3인분을 꾸역꾸역 먹다 응급실에 실려 간 적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하는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이러한 사회적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한다. 페르소나라는 말은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이 사용하며 유명해졌는데, 원래는 그리스 연극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이었다. 당시엔 마이크가 없었기 때문에 소리가 울리도록 고깔을 사용했다. 하지만 계속 입에 대고 연기를 할 수 없는지라 아예 고깔을 얼굴을 붙여버렸다. 이후 작중 인물의 감정을 드러내는 얼굴을 그리는 과정에서 페르소나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융 심리학에서 페르소나는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 2023. 11. 21. 이전 1 다음